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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M과 지식경영 by 최 대 락
in place December 5, 2000, lasted modified December 5, 2000

요약

지식이란 오직 인간의 두뇌 속에서만 존재하며, 우리가 실제로 내면화, 표면화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정보이다. 그러므로 모든 지식경영이 추구하는 것은 실제로는 정보의 공유이다. 비록 이것을 지식의 전달이라고 부를지라도 우리가 주고받는 실체는 정보인 것이다. PDM은 제조업체의 가장 핵심적인 지적 자산이 제품에 관한 정보가 표면화되어 그 조직의 환경에 맞추어 보관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PDM 시스템 등 각종 기법을 도입할 때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지식경영의 측면에서 보면 이 과정이 바로 그 조직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 맞추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여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 시켜야 한다.

1. 서론

1.1 PDM

모든 기술의 발전 과정이 그러하듯이 PDM도 여러 가지 다른 용어로 조금씩 다른 개념과 접근 방법을 보이면서 발전해 왔다.

결국은 제조업체의 중심이 되는 제품(Product) 또는 기술(Engineering/Technical)에 관련된 문서(Document)로 표현된 정보(Data/Information)를 관리(Management)하는 시스템(System)이라는 쪽으로 귀착된다고 하겠다.

즉 PDM이란 첫째, 모든 제품과 관련된 정보 : 부품정보, 제품의 구성, 문서, CAD파일, 결재정보 등을 포함한 제품을 기술하는 모든 정보 둘째, 제품과 관련된 모든 공정 : 결재와 배포정보를 포함한 공정과 관련된 정보와 관리정보 다시 말하면 제조업체의 가장 핵심이 되는 정보, 바로 그들이 생산하고 판매하며 그로부터 이익을 취하고 있는 그 제품에 관한 모든 정보 그 자체와, 그 정보가 제조업체 내에서 발생 하고 배포되는 경로와 절차 등에 관한 관리를 하는 정보관리 시스템을 PDM, 제품정보관리 라고 할 것이다.

PDM 전문가들은 PDM을 "가능성의 기술(Enabling Technology)"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PDM은 잠재력이 큰 정보기술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보기술 분야에 지식경영 (Knowledge Management)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다. 그래서 지식경영은 무엇이며 PDM과 어떤 관계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1.2 지식경영

미국 Collaborabive Strategy사의 컨설턴트인 David Coleman은 지식경영이란,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접근이 가능하고, 다른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공유하고 활용하여 다른사람의 지식을 향상시키는 일을 촉진할 수 있어서 결국 조직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David Coleman은 위 그림과 같이 지식은 순환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은 어떤 객관적인 자료를 접하면 그것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에 대한 이해방식 즉, 문맥(Context)속에서 이 사실을 해석한다.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의 문맥 속에서 해석된 이 사실은 새로운 문맥 속에서 이해되어 정리된 형태의 새로운 정보로 형성되며 이렇게 형성된 정보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상적으로는 다수의 사람이 서로 다른 견해가 충돌하는 상호작용(토론)을 통하여 발전하여 하나의 지식으로 형성되어 간다.

정보는 내면화 되어 상호작용을 거치기 전까지는 지식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이 상호작용을 위하여 표면화한 것, 그것은 실제로는 지식이 정리되어 정보의 형태를 띤 것이지 지식 그 자체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지식이란 오직 인간의 두뇌속에서만 존재하며 우리가 실제로 내면화, 표면화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정보이다. 그러므로 모든 지식경영이 추구하는 것은 실제로는 정보의 공유이다.

2. 제조업체의 지식경영 도구 -PDM

제조의 3요소를 사람(Man), 설비(Machine), 소재(Material)라고 하여 3M아라고 하였으나, 요즘은 정보화의 시각에서 소재를 제품(Product)으로, 설비를 프로세스(Process)로 사람을 조직(Organization)으로 바꾸어 제조의 3요소를 PPO라고 부르기도 한다.

PDM이란 모든 제품과 관련된 정보 즉 부품정보, 제품의 구성, 문서, CAD화일, 결재정보 등을 포함한 제품을 기술하는 모든 정보, 제품과 관련된 모든 공정, 결재와 배포정보를 포함한 공정과 관련된 정의와 관리정보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PDM은 제조업체의 가장 핵심적인 지적 자산인 제품에 관한 정보가 표면화되어 그 조직의 문맥에 맞추어 보관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PDM에서 관리하는 문서란 평범한 글이 적힌 종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제 품을 기술하는 문서는 조직원들의 두뇌속에 담겨있는 제조와 관련된 지식을 정제된 형태로 형상화하여 타인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작성된 지식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 할 것이다.

3. 조직 지식 창조 이론

인간의 지식은 묵시적 지식과 명시적 지식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며 묵시적 지식과 명시적 지식은 업무 수행을 통해서 서로 순환된다.

여기서 묵시적 지식이란 업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깨우침을 통하여 사람의 두뇌속에 존재하게 된 지식을 말하며 사람의 두뇌속에 존재하는 까닭에 공유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명시적 지식은 업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주로 작성되어 문서의 형태를 띄게되고, 기록물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공유가 용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묵시적 지식과 명시적 지식은 조직원들의 두뇌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꺼내어 조직 내에서 토론을 통하여 조직원들간에 전달되고, 전달된 지식은 문서화되어 공식적인 정보로 표현된다. 이렇게 문서화된 정보는 다른 정보들과 결합되어 또 다른 사람의 머리 속으로 내면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위 그림과 같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직의 지식은 재생산되고 있다.

4. 결론

정보기술을 도입하려고 하는 사람은 정보기술의 기술적인 측면을 검토하기 전에, 전직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정보가 어떤 시기에 누구와 공유되어야 조직의 전체의 이익이 어떻게 향상될 수 있는지 그 연결 고리를 찾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정보공유를 위한 정보 제공자들이 가슴깊은 곳에서 느낄수 있도록 제시하 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기술과 정보 시스템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것만으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 렵다. PDM도입을 추진해온 기업들은 조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시업목표 사이의 확실한 연 결고리를 찾는일에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 보다도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조직이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보공유를 위해서는 정보기술 의 이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보공유를 위해서는 정보기술 그 자체보다, 조직 내에서 정 보가 활발하게 공유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형성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유념하 여야 할 것이다.

*성우시스템(주) 정보기술 연구소 류 병 우 소장의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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